영화 소개
츠지무리 미즈키의 소설 거울 속 외딴 성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유키시나 제5 중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 7명이 거울 속 외딴 성에 초대되어 늑대님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미스터리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또한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으로 선정되면서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성에서 서로를 처음 만난 아이들은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성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각자 마음속에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 주면서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해 준다.
안자이 코코로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중학교 1학년 소녀이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코코로는 부모님에게도 사정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하다
등교를 거부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된다.
늑대님
아이들을 성으로 끌고 온 장본인으로, 늑대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작은 덩치에 비해 힘이 세며, 눈앞에 갑자기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이는 7~8살 정도로 보이며 성으로 초대된 아이들을 빨간 모자라고 부른다.
줄거리
평소와 같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코코로의 방에 있던 거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고 호기심에 거울을 만진 코코로는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눈을 뜨자 눈앞에는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 커다란 성이 세워져 있는 판타지 세계가 펼쳐졌고, 늑대 가면을 쓴 어린 소녀 한 명이 서 있었다. 정체불명의 늑대소녀는 성의 손님으로 초대된 걸 축하한다며 코코로를 반겨주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코코로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이 이 세계로 올 때 통과했던 거울로 도망치려고 시도하지만 도중에 늑대소녀에게 붙잡혀 저지당하고 만다.
늑대소녀는 코코로를 성으로 끌고 가며 코코로가 성으로 초대된 마지막 멤버라고 말해준다. 성에 들어가자 그곳엔 코코로와 비슷한 나잇대의 아이들 6명이 있었고, 그 아이들도 코코로와 같은 방식으로 이 성에 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왜 자신들이 선택된 건지, 이 성에 데려온 이유는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늑대소녀에게 자신들을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다.
7명의 아이들이 모두 모이자, 늑대소녀는 자신을 늑대님이라 소개하며 아이들을
성에 초대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다.
이 성 어딘가에는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는 소원의 방이 있는데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7명 중 단 1명뿐이며, 아이들은 그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열쇠를 1년 안에 찾아서
소원을 빌면 된다고 말해주지만 열쇠를 찾을지 말지는 자율적이라고 말을 덧붙인다.
기간 내에 열쇠를 찾아 소원을 빌거나 1년이 지나게 되면 이 성은 문이 닫혀 끝나게 되며,
성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켜야 할 규칙은 오직 오후 5시 이후에는 아이들이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하나뿐이며
그 외엔 성 안에서 자유롭게 지내면 되는 것이 끝이다.
설명을 마친 늑대님은 시간이 4시 30분이 된 것을 보고 아이들을 거울로 안내해 집으로 돌려보내준다.
집으로 돌아온 코코로는 미심쩍은 마음에 처음엔 성으로 가지 않고 평소와 같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우연히 창문을 통해 친구들끼리 하교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소원을 떠올리며 거울을 통해 성으로 이동한다.
감상평
개인적으로 마음속에 큰 여운을 남겨준 영화였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을 보지 않고 시청한 영화였는데도 스토리가 깔끔하여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고
학교 내 따돌림은 현대사회에서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영화를 시청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또래 아이들에게 이미 한번 상처를 받았는데도 다시 한번 마음을 열어 성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고 서로를 위로해 주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나오는 거울 속 세계의 드넓은 바다와 외딴 성을 보고 동화 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한편으로는 7명 아이들의 공허하고 쓸쓸한 마음 상태를 거울 속 세계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는 영화 도중에 나오던 복선들을 끊임없이 풀어내주면서 흩어져있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그 안에 숨겨진 반전 요소가 영화에 매료되어 푹 빠지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그 끝엔 눈물과 감동만이 남아 큰 여운을 안겨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였는데
결말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해 준 작품이었다.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연출, 동화 판타지 요소를 잘 살린 부분까지 영화 퀄리티의 완성도도 높아
영화를 시청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하나도 없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