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정보 및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 및 줄거리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하고 모리타 히로유키가 감독한 영화 '고양이의 보은'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코미디 판타지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우연히 고양이를 구해준 보답으로 고양이 왕국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 하루가 고양이 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인간으로서 자신의 시간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교훈을 담고 있다.
친구와 함께 하교를 하던 하루는 우연히 차에 치일 위기에 놓인 고양이를 발견하고 달려가 구해준다. 정신을 차리고 고양이가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보니 고양이는 두 발로 서서 자신의 몸을 털고 있었다. 고양이는 하루에게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급한 일이 있어 보답은 다음에 따로 해주겠다 말하고 사라진다. 이해가 안 되는 상황에 당황한 하루는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고양이가 말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하루의 말을 듣고 어떤 기억이 떠오른 엄마는 하루에게 과거의 일을 이야기해 준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어릴 적에 자신이 도와줬던 고양이를 생각하며 하루는 침대에 눕는다.
잠에 들려고 누워있는데 바깥에서 들리는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신경이 쓰였던 하루는 집 밖으로 나와본다. 그러자 눈앞에는 수많은 고양이들이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행렬을 이어가고 있었고 행렬의 중심에는 가마에 탄 고양이 왕과 그의 비서가 있었다. 비서는 하루에게 고양이 왕을 소개하며 하루가 낮에 구해준 고양이가 고양이 왕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보답으로 하루에게 종이 두루마리를 건네준 비서는 내일부터는 하루에게 행복한 일이 가득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가던 길을 떠난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자 마당에는 고양이 풀이 잔뜩 자라났고, 학교 신발장에는 쥐들이 가득한 괴상한 일들이 펼쳐진다. 어젯밤 고양이들이 준 두루마리를 보고 하루는 오늘 일어난 소동들이 모두 고양이들이 한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방과 후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 우연히 고양이 왕의 비서를 만난 하루는 고양이에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하소연한다. 하루의 말을 들은 비서는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했고, 하루는 잠시 고민하다 거절하지만 이미 비서는 떠난 뒤였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던 도중 하루에게 고양이 사무소를 찾아가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들려왔고 하루는 혹시나 고민이 해결될까 하는 마음에 고양이 사무소를 찾아간다.
등장인물 정보
하루
영화의 주인공으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약해 학교에 자주 지각을 한다. 순수하고 밝은 성격이며, 정의감도 있어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구해주기도 한다. 고양이 사무소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좀 더 여유 있고 성숙한 성격으로 변한다.
바론
고양이 사무소의 소장으로, 흰색 턱시도와 지팡이를 들고 있는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낮에는 고양이 사무소에서 생기 없는 고양이 조각상으로 서있다가 밤이 되면 생명을 얻어 활동한다.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하루가 당황할 때마다 곁에서 차분하게 진정시켜 준다. 신체 능력도 뛰어나 고양이 왕국에서 하루를 위기에서 여러 번 구해준다.
무타
바론의 동료로 살찐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성격이 급하고 까다로운 부분도 있지만 정이 많아 하루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있어주는 따뜻하고 의리 있는 모습도 보인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하루를 고양이 사무소까지 안내해주기도 한다.
토토
낮에는 까마귀 석상이지만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인다. 사람의 마음의 영향을 받아 생명을 얻은 까마귀 석상이다.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이며, 까마귀 동료 무리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루의 사정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곁에서 도움을 준다.
유키
고양이 왕국에서 시녀로 일하고 있는 흰색 털을 가진 고양이이다. 하루를 돕기 위해 고양이 사무소로 하루를 안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 하루와 만난 추억이 있어 하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루가 고양이 왕국에서 인간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준다.
룬
고양이 왕국의 왕자로, 남색 털빛을 가진 수컷 고양이이다. 하루의 도움으로 차에 치일 위기에서 벗어난다. 성실하고 예의 바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루가 고양이 왕국에 왔을 때는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이다.
감상평
”너의 시간을 살아라 “
영화를 모두 감상하고, 한 편의 동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예전 감성이 작품 속에 가득 들어가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다. 스토리 전개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워 내용을 이해하기 편했다. 영화 ‘고양이의 보은’은 영화 속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고 귀여워 영화를 감상하기 편한 것에 중점을 둔 느낌이 든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 등장인물은 바론이다. 바론은 영화 속에서 고양이 캐릭터로 등장해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내면에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리더십이 강한 캐릭터이다. 계속된 불운에 지쳐 고양이 왕국에서 여유롭고 나른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하루에게 옆에서 조언을 주기도 하며, 하루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하루는 자신의 삶이 지쳐 고양이 왕국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다양한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선택과 행동들이 의미 없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간다. 영화감독은 하루라는 주인공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살면서 해온 행동들에는 모두 의미가 있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보낸다.
영화가 제작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지금 감상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힐링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감상하기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