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정보와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와 줄거리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의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극장판 영화로, 2018년에 개봉하였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작품의 주인공인 나츠메 타카시가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요 스토리이다.
요괴들의 이름이 적힌 우인장을 외할머니의 유품으로 물려받게 된 타카시는 우인장을 노리는 요괴들에게 쫓기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요괴에 쫓기던 와중에 실수로 고양이 인형에 갇혀있던 대요괴 마다라의 봉인을 풀게 된 타카시는 마다라와 한 가지 거래를 하게 된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우인장을 마다라에게 넘겨주는 대신, 마다라는 타카시의 경호원이 되어주기로 약속한다. 그 후, 타카시의 곁에서 고양이의 모습으로 같이 살게 된 마다라는 타카시에게 야옹 선생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지내게 된다.
웅변대회에 나가는 사사다를 응원할 계획을 세우며 친구들과 함께 하교를 하던 타카시는 우인장을 노리는 요괴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무리를 빠져나온다. 인적이 없는 길로 도망쳐 따돌려보지만 요괴는 끈질기게 타카시를 쫓아왔고, 우연히 나타난 또 다른 요괴 몬몬보와 야옹 선생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난다. 우인장의 적힌 자신의 이름을 돌려받기 위해 찾아왔다는 몬몬보의 사정을 들은 타카시는 흔쾌히 요괴의 부탁을 들어준다. 이름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외할머니인 레이코와 요괴 몬몬보가 처음으로 만났던 기억을 엿본 타카시는 5번가 마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보호자인 토우코씨의 부탁으로 5번가 마을로 심부름을 가게 된 타카시는 마을 안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외할머니인 나츠메 레이코를 알고 있는 요리에 아주머니를 만나게 된다. 요리에 아주머니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된 타카시는 함께 차를 마시며 요리에 아주머니와 외할머니의 추억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오자 몸에서 요괴의 냄새가 난다는 야옹 선생의 말을 들은 타카시는 5번가 마을에서 만났던 요괴를 떠올린다. 야옹 선생의 말이 신경 쓰였던 타카시는 다시 한번 5번가 마을로 향하게 되고, 우연히 요리에 아주머니의 아들인 무우코를 만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야옹 선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타카시는 야옹 선생의 몸에 붙은 씨앗을 마당에 버리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다음 날, 마당에는 괴상하게 생긴 나무가 생겨났고 가지에는 야옹 선생을 닮은 모양의 열매가 달려 있었다. 나무 열매가 먹고 싶었던 야옹 선생은 나츠메가 집을 비운 사이 열매를 먹어버렸고, 다음날이 되자 야옹 선생은 3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등장인물 정보
나츠메 레이코
타카시의 외할머니로, 우인장을 만든 장본인이다. 엄청난 요력을 지닌 인물로, 타카시처럼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작품 시점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살아있을 적에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포기한 레이코는 만나는 요괴들마다 승부를 신청했고, 자신이 이길 경우 우인장에 요괴의 이름을 적게 했다.
나츠메 타카시
작품의 주인공으로, 어릴 적부터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외할머니인 레이코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요력을 지녔으며,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잃어 친척들의 집에 신세를 지며 지낸다. 하지만 요괴와 관련된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친척들에게 이상한 취급을 받았고,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그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상냥한 성격을 가졌다. 자신을 피하는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요괴들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야옹 선생
고양이 인형에 봉인되어 있던 대요괴로, 본명은 마다라이다. 나츠메 레이코와 친분이 있었으며, 레이코가 세상을 떠난 후 우인장을 가지려 하지만 레이코의 손자인 타카시의 사정을 듣고 타카시가 세상을 떠난 후 우인장을 가져가기로 약속한다. 그 후, 삼색고양이의 모습으로 타카시와 같은 집에서 살며, 우인장을 노리는 요괴들을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
츠무라 요리에
극장판에서만 등장하는 인물로, 어린 시절에 나츠메 레이코와 만났던 경험이 있다. 항상 당당하고 상냥한 레이코의 모습을 멋있다고 생각하며 동경하지만, 실제로 만났을 당시에는 당황하여 레이코를 피해 도망친다. 내성적이면서 강한 내면을 가졌으며, 현재는 종이 오리기 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츠무라 무쿠오
요리에 아주머니의 아들로, 다정하고 상냥한 성격을 가졌다. 요리에 아주머니의 곁에 있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요리에 아주머니에게 종이 오리기 공예를 보내며 시간을 보낸다. 덜렁거리는 성격 탓에 실수를 자주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끈기가 있다.
타누마 카나메
선천적으로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제대로 된 요괴의 형체는 보지 못한다. 타카시와는 친구 관계이며, 요괴를 볼 수 있는 타카시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타카시가 요괴와 관련된 일에 엮이면 항상 곁에서 도와주려고 노력하며, 타카시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기도 한다.
나토리 슈이치
유명한 인기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요괴퇴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타카시처럼 요괴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나츠메와는 요괴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 부딪히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자신과 비슷한 체질을 가진 타카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위기에 빠진 타카시를 구해주기도 한다.
감상평
잔잔하고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다. 극장판에서도 <나츠메 우인장> 작품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추억에 잠기며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꼈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도 영화 속에 넣어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 부분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작화도 훌륭하고 스토리 전개도 깔끔하여 일상 힐링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자주 다투고 부딪히지만, 한 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다른 한 명이 나서서 도와주는 둘의 관계도 매력적이다. 이상한 열매를 먹어 3마리로 늘어나게 된 야옹 선생은 다른 이들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도 하지 못하고 여러 위기에 놓이게 된다. 야옹 선생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던 타카시는 항상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야옹 선생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자신과 이어진 연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런 둘의 관계를 보고 있으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깊은 신뢰가 느껴져 나의 마음도 치유되는 기분을 느낀다.
영화 <나츠메 우인장 : 세상과 연을 맺다>는 한 외딴 마을에서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 대요괴 '호노카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오랜 시간을 여러 사람들 틈에 섞여 살아오던 '호노카게'는, 자신이 만든 인연이 모두 거짓으로 만들어진 관계라는 사실을 깨닫고 숲 속에 들어가 긴 시간을 혼자 보낸다. 그런 '호노카게'의 고독하고 쓸쓸한 감정이 영화를 통해 나에게 간접적으로 느껴져 더욱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