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감독 : 오오모리 타카히로, 이토 히데키
제작사 : 슈카
개봉일 : 2021년 7월 9일(한국)
상영시간 : 51분
상영등급 : 전체 관람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애니메이션 영화는 <나츠메 우인장 : 이시오코시와 수상한 방문자>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인 나츠메 우인장의 두 번째 극장판 영화인데 오리지널 스토리였던 첫 번째 극장판과는 달리, 원작에서 인기가 많았던 스토리 <이시오코시>와 <수상한 방문자>를 엮어 에피소드 형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상영시간도 51분으로 짧은 편이지만 나츠메 우인장을 좋아하시는 팬이나 평소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 Story
Episode 1 : 이시오코시
며칠이 지나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야옹 선생을 찾아 숲 속을 돌아다니던 타카시는, 우연히 만난 요괴들에게 동쪽에 사는 어느 나쁜 요괴의 소문을 듣게 된다. 그 순간 사람인지 요괴인지 모를 비명소리가 숲 속에서 들려왔고, 소리를 쫓아간 곳에서 작은 요괴인 미츠미와 만나게 된다.
신격 요괴인 간테츠를 깨우기 위해 이시오코시(신 깨우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츠미. 하지만 곳곳에는 이시오코시 역할을 가로채 대신 포상을 받으려는 요괴들로 가득했고, 마음이 쓰였던 나츠메는 미츠미의 이시오코시 수행에 동참하게 된다.
Episode 2 : 수상한 방문자
어느 순간부터 타누마의 집에는 매일 어느 손님이 찾아온다. 타누마가 요괴의 일에 엮이게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던 타카시는 야옹 선생과 함께 타누마의 집으로 찾아간다. 수상한 손님의 정체가 요괴라는 것을 알게 된 타카시는 타누마를 말리려 하지만, 요괴와의 만남을 즐거워하는 타누마의 모습을 보고 곁에서 지켜보기로 결정한다.
요괴의 행동에 특별히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어째서인지 타누마의 몸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게 되고, 매일 밤 기묘한 꿈을 꾸게 된다.
주요 등장인물
나츠메 타카시
작품의 주인공으로, 어릴 적부터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외할머니인 레이코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요력을 지녔으며,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잃어 친척들의 집에 신세를 지며 지낸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상냥한 성격을 가졌다. 자신을 피하는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요괴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미츠미
신격 요괴인 간테츠의 89번째 부하이다. 과거에 간테츠에게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으며, 그 이후 간테츠의 수하로 들어가게 된다. 요괴로서의 힘은 매우 약한 편에 속하며, 그로 인해 다른 부하들에게 무시를 당한 적도 여러 번 있다. 하지만 마음속 내면은 누구보다 단단하며, 다른 이들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맡게 된 이시오코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
야옹 선생
고양이 인형에 봉인되어 있던 대요괴로, 본명은 마다라이다. 나츠메 레이코와 친분이 있었으며, 레이코가 세상을 떠난 후 우인장을 가지려 하지만 레이코의 손자인 타카시의 사정을 듣고 타카시가 세상을 떠난 후 우인장을 가져가기로 약속한다. 평소에는 삼색고양이의 모습으로 타카시와 같은 집에서 살며, 축제를 가거나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타누마 카나메
선천적으로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제대로 된 요괴의 형체는 보지 못한다. 타카시와는 친구 관계이며, 요괴를 볼 수 있는 타카시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타카시가 요괴와 관련된 일에 엮이면 항상 곁에서 도와주려고 노력하며,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후기
개인적으로는 영화 에피소드의 분위기가 서로 상반되게 느껴졌어요. 첫 번째 에피소드인 '이시오코시'는 힐링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 두 번째 에피소드인 '수상한 방문자'는 뭔가 마음이 쓸쓸하고 외로워지는 분위기로 느껴지더라고요.
요괴적인 힘은 약하지만 그럼에도 올곧고 꿋꿋이 노력해 나가는 미츠미의 모습과, 매일 타누마를 찾아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괴의 이야기가 서로 상반되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첫 번째 극장판 영화와는 달리 짧은 상영 시간에 에피소드를 두 개 넣으려고 하다 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은 듭니다. 영화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츠메 우인장에 대한 대략적인 스토리를 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나츠메 우인장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하더라도 원작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가볍게 체험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