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정보와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와 줄거리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로, 한국에서는 2015년에 개봉했다. 영화 <괴물의 아이>는 짐승들이 사는 동네 <쥬텐가이>가 주요 배경이며, 인간인 렌과 짐승인 쿠마테츠의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수많은 짐승동네 중 가장 번성한 ‘쥬텐가이’ 마을을 이끌던 수장은 은퇴하고 신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어느 신이 될지 고민하는 동안 자신을 대신할 수장을 뽑으라고 명한다. 수장의 명령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수장 후보로 두 괴물을 떠올린다. 첫 번째 후보는 이 오젠이라는 이름의 멧돼지 괴물로, 힘도 성품도 모두 갖춰 마을 사람들의 강한 지지를 받는다. 또 다른 후보는 쿠마테츠라는 이름의 곰 괴물로, 힘만큼은 이오젠보다 강하다는 평을 받지만 오만불손한 인성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한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는 집을 나가 렌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자신을 돌봐줄 보호자가 없던 렌은 친척들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친척들과 아버지가 모두 원망스러웠던 렌은 차라리 혼자 살겠다고 말하며 친척들을 피해 집 밖으로 도망친다.
충동적으로 집을 나왔지만 아직 어렸던 렌이 갈 수 있는 곳은 없었고,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들을 피해 숨어있던 렌은 우연히 쿠마테츠와 만나게 된다. 수장 후보로 인정받기 위해 제자가 필요했던 쿠마테츠는 렌의 얼굴을 보고 대뜸 자신의 제자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처음에는 쿠마테츠의 외모를 보고 무서워했지만 갈 곳이 없었던 렌은 쿠마테츠를 쫓아 어두운 골목에 들어간다. 골목을 지나자 그곳엔 다양한 수인들이 가득한 쥬텐가이가 나타났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쿠마테츠와 만나게 된다.
쿠마테츠의 집에 도착한 후, 쿠마테츠는 렌에게 이름을 묻지만 렌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자 쿠마테츠는 렌에게 나이를 물었고, 렌의 나이가 9살이라는 이유로 큐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잠에 든다. 그렇게 쿠마테츠와 큐타의 생활이 시작된다. 쿠마테츠와 상성이 맞지 않았던 큐 타는 도중에 집을 나가 도망쳤고, 우연히 이 오젠과 쿠마테츠의 대결을 보게 된다. 둘의 싸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모두 이 오젠만을 응원했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큐 타는 쿠마테츠가 자신과 똑같은 외톨이라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낀다. 그 후 쿠마테츠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큐 타는 쿠마테츠와 함께 강해 지기 위해 수련을 시작한다.
등장인물 정보
렌
영화의 남자주인공이다. 아버지는 이혼한 후 집을 나갔고, 9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마음속에 어두운 내면이 생긴다. 방어적이고 드센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솔직하게 말하는 면이 있다. 나이가 9살이라는 이유로 쿠마테츠가 큐타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쿠마테츠
큰 덩치와 강인한 힘을 가진 곰 괴물이다. 힘과 민첩성을 모두 갖춰 무사로서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난폭하고 제멋대로인 성격 때문에 쥬텐가이 주민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한다. 쥬텐가이의 새로운 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이 오젠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렌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며, 영화 후반부에서는 위엄 있는 모습으로 변한다.
하쿠슈보
쿠마테츠의 동료 중 한 명인 돼지 괴물이다. 쥬텐가이에 온 렌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캐릭터로, 패닉에 빠진 렌이 진정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준다. 영화에서는 스님으로 등장하며, 차분하고 따뜻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쿠마테츠와 렌이 다툴 때 중간에서 중재해 주는 역할을 해주며, 어린 렌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보호자 같은 캐릭터이다.
타타라
쿠마테츠의 동료 중 한 명인 원숭이 괴물이다. 쿠마테츠가 인간인 렌을 제자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주변에서 말리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렌의 모습을 지켜보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처음으로 스승 역할을 해보는 쿠마테츠의 곁에서 다양한 조언을 해주며 많은 도움을 준다.
카에데
청소년이 된 렌이 인간세계로 와서 처음으로 만나는 여성이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중 렌이 구해줘서 친해지게 진다. 인간 세계에서 학교를 다니지 못한 렌에게 일본어와 중학교, 고등학교 수업 과목들을 가르쳐주며 렌이 인간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감상평
감동과 교훈, 재미를 모두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작화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 특유의 느낌이 있어 친숙한 느낌이 들었고, 스토리 전개도 깔끔하여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생각과 가치관이 너무 달랐던 쿠마테츠와 렌은 같이 생활을 하면서 자주 싸우고 부딪힌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인 것 같지만 의외로 닮은 부분이 많은 둘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쿠마테츠와 렌의 관계는 단순한 스승과 제자 사이를 넘어 특별한 가족 관계로 느껴진다. 아버지와 아들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 같은 사이로 보이기도 한다. 속마음을 직접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두 사람의 행동 속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게 느껴져 내 마음까지도 흐뭇해졌다.
영화 <괴물의 아이>가 인상 깊게 느껴진 이유는 쿠마테츠와 렌이 서로에게 스승과 제자가 되어서 함께 성장해 나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쿠마테츠는 렌을 통해 렌은 쿠마테츠와 하쿠슈보, 타타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보살펴주고 도와주는 사람의 소중함을 배우며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은 렌이지만 렌보다는 쿠마테츠가 더 기억에 남는다. 렌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점차 성숙해져 가는 쿠마테츠의 모습을 영화 속에 모두 담아 더 애정이 가고 인상 깊게 기억이 남는다. 감동과 재미를 모두 가진 영화인만큼 누구나 편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