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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노노케 히메> 정보와 줄거리, 감상평

by Lovewhale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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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영화 포스터

 

목차
- 영화 정보와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와 줄거리

1997년에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역대 최고의 걸작 애니메이션 영화로 불리는 작품이다. 구상 기간 16년, 제작 기간 3년에 제작예산이 총 200억 원이 사용된 만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모든 걸 쏟아부어 공을 들인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 <모노노케 히메>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인간 사회와 야생 자연에 양립하는 아시타카가 서쪽 나라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자연의 신들 간의 전쟁에 개입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하고 생존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에보시 무리와 자연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들을 공격하는 자연의 신들을 통해 절대적인 선과 악인 존재는 없으며, 결국에는 인간과 자연은 서로 공존해야 하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린다.

 

 

"먼 옛날, 이 나라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곳에는 태곳적 신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부터 숲 속에 있던 동물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카야의 말에 아시타카는 상황을 살피기 위해 망대에 있는 문지기 할아버지에게 찾아간다. 곧이어 숲 속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졌고, 촉수로 뒤덮인 거대한 멧돼지 모습을 한 재앙신이 숲 속에서 빠져나와 할아버지와 아시타카가 있는 곳을 덮친다. 재빠르게 할아버지를 대피시킨 아시타카는 영양 야쿠르를 타고 재앙신의 미끼가 되어 도망친다. 흥분한 상태인 재앙신은 아시타카가 사는 마을을 공격하려 했고, 아시타카는 재앙신을 멈추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재앙신에게 활을 쏴 공격한다. 마을의 대무녀 히이 님이 다가와 생명을 다하기 직전의 재앙신에게 용서를 구했고, 재앙신은 “너희는 자연의 분노를 알아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육체가 소멸하고 영혼 상태로 돌아간다. 

 

그날 밤, 히이 님은 점괘의 결과를 마을 원로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하며 아시타카에게 재앙신에게 다친 팔을 원로들에게 보여주라고 명령한다. 팔에 감긴 붕대를 풀어 보여주자, 히이 님은 아시타카에게 재앙신의 저주로 인해 언젠가 죽을 운명이라고 경고한다. 아시타카를 구할 방법은 없냐는 원로들의 질문에 히이 님은 운명을 피할 수는 없지만 운명을 그저 기다릴지, 아니면 맞서 싸울지는 선택할 수 있다 말한다. 히이 님은 멧돼지에 박혀 있던 검은 납덩어리를 보여주며 서쪽 국가에서 불길한 일이 벌어질고 있을 테니 그곳으로 향하면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시타카에게 말해준다.

 

이를 들은 아시타카는 정든 부족을 떠나 서쪽 나라로 가기로 결정한다. 상투를 자르고 사당을 나온 아시타카는 배웅을 나온 카야에게 보랏빛 광석 목걸이를 받으며 여동생과 작별 인사를 한다. 서쪽 나라로 향하던 도중 타타라 마을에 도착한 아시타카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신들의 전쟁에 끼어들게 되고, 산이라는 야생 소녀를 만나게 된다.

 

 

등장인물 정보

아시타카

영화의 남자주인공으로, 에미시 부족의 차기 족장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용맹하고 선한 성격을 가졌으며, 뛰어난 활솜씨와 무술 능력을 갖췄다. 또한 외모가 잘생겨서 타타라 마을의 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올곧게 앞으로 나아가며, 영화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신들 간의 갈등을 중간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화의 여자주인공으로, 사람들에게는 '들개들의 공주' 또는 '원령공주'라 불린다. 갓난아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이 있으며, 들개신 모로가 버려진 산을 발견하고 데려가 직접 키운다. 어릴 적부터 들개들과 함께 자라 야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자신의 가족인 모로 일족과 숲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서 인간들과 싸우는 용맹한 모습을 보인다.

 

야쿠르

아시타카가 평소에 타고 다니는 붉은 영양이다. 아시타카와 매우 친한 사이이며, 아시타카를 주인으로서 신뢰하며 충성심도 높다. 아시타카가 기절해 있는 동안 산이 야쿠르의 줄을 풀어주며 자유롭게 살라고 말하지만 끝까지 아시타카의 곁에 남는다. 또한 산에게 아시타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줘 산이 아시타카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곁에서 도와주기도 한다.

 

카야

에미시 일족의 일원으로, 아시타카를 사랑하고 있다. 재앙신이 마을을 덮쳤을 때, 친구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들고 맞서 싸우려고 하는 침착하고 용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시타카가 마을을 떠나기 직전에는 흑요석으로 만든 슴베찌르개 목걸이를 선물하며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며 눈물을 흘린다.

 

에보시

타타라 마을을 이끄는 총책임자로, 인간의 생존과 발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마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자연을 당연시하게 파괴하며 신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반면 타타라 마을 사람들에게는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몸이 약한 약자들을 보호하며 여성들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의무와 권리를 준다. 

 

사슴신

숲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존재로, 낮에는 사슴의 모습으로 다니며 밤에는 우주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액체 모습으로 숲을 돌아다닌다. 인간에 의해 자연이 점점 파괴되자 숲의 신들이 모여 사슴신에게 숲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슴신은 인간에게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 생명체의 생명을 살리거나 빼앗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영화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어떠한 대사도 하지 않는다.

 

감상평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진 영화다. 1997년에 제작된 영화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연출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든 게 담긴 작품이라고 느꼈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도 깔끔하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몽환적인 세계관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인해 다음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해 집중하게 만든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모두 각자의 개성이 넘쳐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인간들뿐만 아니라 자연에 있는 다양한 신들이 모두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등장해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사슴신이다. 자연의 수호신이라고 불리는 사슴신은 작중에서 대사가 하나도 없다. 말없이 타인에게 생명을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는 사슴신의 모습이 마치 자연 그 자체로 느껴져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 <모노노케 히메>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인간과 자연의 신들 간의 공존과 대립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전쟁으로 인해 자연은 점점 파괴되어 가고, 동물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은 점점 사라져 간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원령공주인 산과, 인간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자연을 파괴하는 에보시의 모습을 통해 둘의 차이점을 영화 속에서 보여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남자 주인공인 아시타카를 통해 진실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를 시청하며 자연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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