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정보와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와 줄거리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2018년에 개봉했다. 드라마, 판타지 장르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42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 받은 이력이 있다.
영화 <미래의 미라이>는 4살 남자아이인 쿤이 여동생인 미라이를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다. 부모님의 관심을 미라이에게 빼앗기게 되자, 쿤은 미라이에게 질투를 느끼며 미워하게 된다. 자신이 미라이의 오빠라는 사실을 부정하던 쿤의 앞에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펼쳐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쿤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미라이를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창밖을 바라보며 엄마를 기다리던 쿤은 출산을 마치고 엄마가 집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자기에게 여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렌 쿤은 동생과 함께 놀 장난감도 고민하며 강아지 요코와 함께 마당에서 뛰어논다. 기다리던 엄마와 아빠가 집에 도착하게 되고, 쿤은 그토록 기다리던 여동생을 드디어 만나게 된다. 요람에 누워 곤히 자고 있는 미라이를 멍하니 바라보던 쿤은 오빠로서 미라이에게 잘해주겠다 다짐한다.
미라이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장난감도 주며 미라이와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엄마는 쿤의 행동이 미라이의 낮잠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혼낸다. 미라이가 태어나자 부모님의 관심이 모두 미라이에게 향하고 자기는 혼내기만 하는 부모님에게 서운했던 쿤은 자고 있는 미라이를 괴롭혀 울리고 만다. 그러자 쿤은 엄마에게 더 혼나게 되었고, 미라이에 대한 질투심은 더욱 커져 쿤은 울면서 집 밖으로 나간다.
출산 휴가가 끝나자 엄마는 직장으로 복귀하게 되고, 아빠는 집에서 혼자 재택근무를 하면서 쿤과 미라이의 육아를 맡게 된다. 육아에 익숙하지 않았던 아빠는 일과 육아에 지쳐 쿤에게까지 관심을 주지 못했고, 또다시 심통이 난 쿤은 미라이에게 장난을 치고 마당으로 나간다. 그러자 마당의 풍경이 변하게 되고, 쿤의 앞에 미래의 미라이가 나타나 도움을 요청한다.
등장인물 정보
쿤
영화의 주인공으로, 4살의 남자아이다. 활발하고 장난스러운 성격을 가졌으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크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애교도 하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가족들의 관심은 모두 미라이에게만 향해 서러움을 느낀다.
미라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갓 태어난 여자아이이다. 미라이의 이름은 길을 이끌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지어줬으며, 오른손에 붉은 흉터를 가지고 태어났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미래의 미라이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정도되는 학생으로 나오며, 서러워하는 어린 쿤의 마음을 곁에서 위로해 준다. 청소년이 되어서도 오른손의 흉터는 그대로 있다.
쿤의 엄마
평소에 쿤을 자주 혼내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부모와 자신의 커리어를 모두 잘 해내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속상해한다. 어릴 적에는 쿤과 같이 장난기가 많고 방을 자주 어질러서 부모님에게 자주 혼나고 자랐다.
쿤의 아빠
미라이가 태어난 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들의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지낸다. 육아에 대해서는 초보라서 실수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를 가지고 있다. 착하고 감성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쿤이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를 혼자 타는 걸 성공할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요코
쿤의 가족이 기르는 강아지이다. 마당의 배경이 바뀔 때,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등장해 쿤과 미래의 미라이의 곁에서 여러 도움을 주기도 한다. 쿤에게 자신이 먹는 사료를 좀 더 고급사료로 바꿔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감상평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 준 영화다. 미라이가 태어난 후, 부모님의 관심이 모두 미라이에게 향하자 쿤은 미라이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괴롭힌다. 작중에서 쿤은 4살로 등장하며, 어린아이가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쿤의 모습을 보며 어렸을 때의 나와 성인이 된 나의 모습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미래의 미라이’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작품 분위기와 판타지 요소들이 많이 느껴진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쿤의 시점으로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게 아니라 부모님과 여동생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보여준 점이다. 가족들 중 한 명에게 서운한 마음을 느낄 때마다 쿤은 가족들 중 한 명의 과거나 미래로 이동한다. 타임리프를 통해 쿤은 부모님의 과거를 간접 체험해 자신과 부모님의 닮은 점을 알아가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이해심을 알아간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영화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쿤이 외톨이 나라로 가는 열차 승강장에 가게 된 장면이다. 가족들에게 서러움을 느낀 쿤은 타임리프를 하다 외톨이의 나라로 향하는 열차 앞에 서게 된다. 열차를 타는걸 쿤은 거부했고, 열차는 쿤에게 자기 자신을 증명하라 말한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기 이름과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쿤은 열차 안으로 끌려가는 어린 미라이를 발견한다. 미라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 쿤은 미라이를 껴안으며 자신이 미라이의 오빠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된다.
미라이에게 부모님의 관심을 빼앗긴 쿤은 미라이의 오빠라는 사실을 부정하며 미워한다. 미라이가 밉다고 쿤은 이야기하지만, 미라이가 위기에 처하면 쿤은 자신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바로 달려간다. 미라이와 쿤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 잘 표현했다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