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정보 및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 및 줄거리
2011년에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로,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의 감성이 짙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3,000년 전 아직 미성숙한 인류를 이끌어주기 위해 세계 곳곳에는 ‘케찰코아틀’이라는 신들이 있었고, 인류가 성장하자 신들의 존재는 불필요해지게 된다. 역할을 끝마친 것을 깨달은 ‘케찰코아틀’은 문지기를 남기고 몇몇 씨족과 함께 지하로 내려간다. 그렇게 지하세계 ‘아가르타’가 생겨나고, 지하인들은 각자 자신의 사명을 따라 삶을 살아간다. 과거 신들의 지혜가 아직 남아있어 아가르타에는 여러 가지 소원을 이뤄주는 장소가 존재했고,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스나 일행은 아가르타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어느 날, 아스나는 아버지의 유품인 광석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 신비한 음악 소리에 매료된다. 마치 누군가의 마음을 그대로 노래로 표현한 듯한 느낌을 받아 큰 위로를 받았던 아스나는 다시 한번 그 음악 소리를 듣고자 시도하지만, 그 후로 그 음악 소리는 다시 들을 수 없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광석 라디오로 다시 그 음악 소리를 듣기 위해 자신의 비밀 아지트로 향하던 도중, 아스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와 조우한다. 두려움에 몸이 굳은 아스나는 곰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고, 공격당하기 직전에 슌이라는 소년이 나타나 아스나를 구해준다. 슌은 자신이 아가르타라는 외국에서 왔다고 아스나에게 소개하며 이 산은 위험하니 다시는 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자취를 감춘다. 처음 만난 슌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낀 아스나는 슌의 경고를 무시하고 다시 한번 자신의 비밀 아지트로 찾아가지만 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실망감에 슬퍼하던 아스나는 신임 교사로 온 모리사키의 수업 시간에 우연히 지하 세계의 신화에 대해 듣게 되고, 수업 내용이 신경 쓰였던 아스나는 모리사키가 사는 집에 찾아가 아가르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아스나의 앞에 아스나의 동물 친구인 미미가 나타나 숲 속을 향해 달린다. 미미를 따라가 도착한 곳에는 슌과 똑같이 생긴 신이라는 소년이 서있었고, 아스나는 신과 아크엔젤이라는 비밀 조직의 추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등장인물 정보
와타세 아스나
영화의 여자주인공으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매일 늦게 귀가하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다정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유품인 광석 라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미미라고 하는 다람쥐 모습을 한 동물과 함께 지낸다. 슌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슌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아가르타로 향한다.
모리사키 류지
아스나가 다니는 학교의 신임 교사로, 진짜 정체는 아크엔젤이라는 단체의 일원이다. 10년 전, 몸이 약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아크 엔젤 단체에 들어가 아가르타를 추척해왔다. 오랜 시간 용병으로 살아와 생존 능력이 뛰어나며 냉철한 성격을 가졌지만 함께 여행하는 아스나를 챙겨주며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슌 카아난 프라에세스
아가르타에서 온 소년으로 어려서부터 지상세계를 동경했다. 지상세계에 올라오면 오래 못 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늘에 있는 은하수를 보기 위해 지상세계로 올라온다.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을 가졌으며, 아스나에게 첫 만남부터 호감을 표현한다.
신 카아난 프라에세스
아가르타에서 온 소년으로, 슌의 남동생이다. 지상세계에서 목숨을 잃은 슌에게서 비타크아를 회수하라는 족장의 명령을 받고 지상세계로 올라온다. 날카롭고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인인 아스나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아스나가 위기에 빠지면 항상 곁에서 지켜주며 도움을 준다.
미미
아가르타에서는 야도리코라고 불리는 존재로, 신의 자손이 깃든 동물을 의미한다. 사람과 함께 자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 다음에는 신의 일부가 되어 평생을 살아간다. 아스나가 광석 라디오로 음악을 들으러 갈 때마다 항상 따라와 곁에 있어주는 아스나의 친구이다. 작중에서는 아스나가 아가르타를 잘 여행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한다.
감상평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특히나 작중 배경으로 나오는 아가르타라는 지하 세계의 탄탄한 세계관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뛰어난 상상력에 감탄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작화 퀄리티, 시선을 사로잡는 세계관까지 2011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생각 못할 정도로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느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아가르타를 여행하며 큰 심리 변화를 겪는다. 10년 전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 다시 살려내려고 하는 중위, 마을에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아스나 일행을 쫓는 신, 마음속 깊은 직감을 따라 무언가를 깨닫기 위해 온 아스나까지 각자 개인의 사정을 가지고 아가르타를 여행한다. 하지만 아가르타를 여행하며 다양한 시련과 고난을 겪어가고 진정으로 자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각자 깨달아간다. 영화 ‘별을 쫓는 아이’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며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보낸다. 마음속 소망을 이루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행복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막상 소망을 이루었을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기도 하고 마음속 깊은 상처를 마주하기도 한다. 이 영화를 시청하고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