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소개 및 등장인물 정보
- 줄거리
- 영화 감상평
영화 소개 및 등장인물 정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만든 증강현실 애니메이션 영화인 '썸머워즈'는 세계 최고 보안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는
가상세계 OZ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로, 제33회 일본 아카데미 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 받으며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등학생인 겐지가 학교 선배인 나츠키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사이버 테러를 일으키는
AI를 상대로 힘을 합쳐 싸우는 내용의 영화로, 사이좋은 가정의 모습과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코이소 겐지
수학이 특기인 고등학생 남자아이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학교 선배인 나츠키를 짝사랑하고 있으며,
작품 초반에는 어리숙한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나츠키의 가족들을 만나 여러 일을 겪으면서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변한다.
시노하라 나츠키
학교 내 아이돌인 여학생으로 겐지의 학교선배이다. 가족 간의 사이가 좋으며 어릴 적부터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힘들 당시에 겐지가 옆에서 위로해 주고 가족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주려는 겐지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사쿠마 타카시
컴퓨터를 잘 다루며 겐지와는 학교 친구 사이다. 겐지가 OZ에 침범한 범인으로 지명되었을 때 적절한 조언을 해줘
도움을 주며, 영화에서는 도우미 같은 역할로 소개된다.
진노우치 와비스케
나츠키의 첫사랑으로, 진노우치 가문의 양자로 자랐다. 과거에 가문의 돈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간 적이 있어 가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지만 천재 소리를 들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
수학 올림픽 국가대표가 될 뻔했던 겐지는 여름방학에 OZ 시스템 보수점 검하는 알바를 하고 있던 도중 학교 인기인인
나츠키 선배에게 알바를 제안받는다. 알바의 내용도 듣지 않고 수락한 남주는 나츠키를 따라 돌연 우에다시에 사는
나츠키의 증조할머니 생신잔치에 가게 되고 나츠키와 겐지는 증조할머니를 만나 인사를 드리게 되는데, 갑작스레
나츠키는 겐지를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할머니에게 소개를 한다.
나츠키가 부탁한 알바가 남자친구 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겐지는 부탁을 거절하려 하지만 증조할머니가 기운이 났으면
하는 마음에 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듣고 결국 나츠키의 가족들에게 겐지는 도쿄대를 다니는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인물이라는 설정으로 4일간 가족들을 속이게 된다.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나츠키의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하며 어색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겐지는 잠시 쉬기 위해 집안을
돌아다니던 중 길을 잃게 되고, 길을 헤매다 도착한 곳에서는 나츠키의 가족들과 10년 전에 집을 나갔다 갑자기 돌아온
나츠키의 삼촌 와비스케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와비스케를 차갑게 대했지만 나츠키는 어릴 적부터 와비스케를 좋아했기에 10년 만에 만난 와비스케를
격하게 반기며 삼촌 뒤를 계속해서 따라다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겐지는 복잡한 마음에 잠에 들지 못한다.
그러던 중 겐지에게 숫자만 잔뜩 적힌 의문의 메일 한 통이 오게 되고, 수학문제라 생각한 겐지는 잠도 잘 오지 않았기에
문제를 풀고 정답을 적어 답신을 보내준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는 겐지를 OZ시스템의 침입한 유쾌범으로 지명을 하고 있었고 하룻밤만에 OZ에 의존하고 있던
모든 서비스와 시스템들은 먹통이 되고 사회에는 큰 혼란이 오게 된다. 자신이 유쾌범으로 지명되었단 사실에 당황한
겐지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OZ에 로그인하려 했지만 겐지의 계정은 이미 해킹되어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
친구에게 전화로 OZ에 벌어진 상황을 전해 들은 겐지는 어제 자신에게 왔던 메일이 OZ의 시스템 암호였고 그걸 자신이
풀어서 이 사태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OZ시스템에 침입한 진짜 범인은 러브머신이라는 명칭의 로봇 연구소에서 실험용으로 만들었던 해킹 AI로 밝혀지고,
다른 사람의 아바타 계정을 잡아먹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러브머신은 OZ의 시스템을 파괴하며 사회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나츠키의 가족들과 겐지는 사회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러브머신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힘을 합쳐 러브머신의 테러에 대응하기로 한다.
감상평
'여름이었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영화였다. 작중 초반에는 진노우치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 겐지가 겉도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여러 시련을 함께 이겨내며 겐지와 나츠키 가족들 사이에 정이 쌓여가며 친해지는 과정에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2009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과거의 풍습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 마음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 같다. 또한 OZ라는 가상세계의 세계관 자체가 신선하고 개연성이 어긋나는 부분도
없어 감독의 뛰어난 상상력을 작품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가상세계 OZ가 지금의 현대사회와 너무 동떨어진
세계관이었다면 작품을 감상할 때 이입이 잘 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도 미래에 실제로 저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 같다.
해킹 AI인 러브머신이 인터넷 테러를 하는 장면에서는 잔잔하게 흘러가던 영화 전개를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줘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고 AI를 잘못 사용하게 된다면 이렇게 사회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사람들이 OZ에 너무 의존을 해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너무 과하게 의존하면
우리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 연출, 스토리 진행까지 이게 정말 2009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명작이라 불리며 사랑받는 이유가 납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