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영화 정보와 줄거리
- 등장인물 정보
- 감상평
영화 정보와 줄거리
2020년에 개봉한 영화로, 한국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청춘 로맨스 장르의 영화로,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미요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영화의 주인공인 미요는 언제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자신의 속마음은 억누르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온 마을축제에서 혼자 골목길로 들어간 미요는 그곳에서 신비한 가면을 파는 커다란 고양이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미요에게 신비한 가면을 선물로 준 고양이는 가면을 쓴 동안에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요에게 알려준다. 가면장수와의 만남 이후, 미요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고양이로서의 비밀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는 미요는 등굣길에 짝사랑하고 있는 겐토에게 장난을 치며 애정을 표현한다. 겐토는 그런 미요를 무시하지만 미요는 겐토의 차가운 모습까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좋아한다. 미요에게는 사실 마을 축제에서 고양이의 모습으로 겐토와 함께 시간을 보낸 추억이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겐토의 속마음을 알게 된 미요는 겐토를 짝사랑하게 된다.
성적이 우수하여 엄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겐토는 집으로 돌아와 짐만 풀고 밖으로 나간다. 집 앞에서 타로의 이름을 부르자 겐토의 머리 위로 흰색 털의 파란 눈을 가진 고양이가 한 마리 나타났고, 둘은 풀밭에서 함께 구르며 장난을 친다. 타로에게서 나는 태양의 냄새를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겐토는 타로와 함께 할아버지의 공방으로 가서 도예 연습을 한다. 시간은 어느덧 저녁 7시가 되었고, 타로는 시계를 보고 공방을 나와 어딘가로 향한다. 지붕 위에 올라간 타로는 갑자기 공중제비를 하더니 고양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고양이 가면을 쓴 미요의 모습으로 변한다. 고양이 타로의 모습으로 겐토와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미요는 설레는 기분을 느낀다.
등장인물 정보
사사키 미요
영화의 여자 주인공으로, 겉으로는 밝고 활기차게 행동하지만 속마음은 외로움을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같은 반 남학생인 겐토를 짝사랑하고 있으며, 매일 고양이의 모습으로 겐토에게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히노데 겐토
영화의 남자주인공으로, 성적도 우수하고 본인의 도시락을 만들 정도로 성실한 성격을 가졌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차갑게 행동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도예를 하는 것이 취미이다. 타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성격이 점점 밝아진다.
후카세 요리코
초등학생 때부터 미요와 친하게 지낸 친구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미요를 못마땅해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미요에게 깊은 우정을 느끼고 있다. 미요에게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항상 옆에 있어주며 진심으로 걱정해 준다.
갈색 얼룩 고양이 아저씨(가면 장수)
미요에게 고양이 가면을 선물해 준 장본인으로,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 갈색 얼룩무늬를 가진 살찐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족 보행을 할 줄 안다. 현실을 살아가는 게 힘든 인간들 앞에 나타나 고양이 가면을 건네며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고양이로 살아가는 것을 제안한다.
사사키 요우지
미요의 아빠이다. 미요가 10살일 때 아내와 이혼을 하였으며, 그 후 카오루를 만나 약혼을 하게 된다. 카오루, 미요와 한 집에서 살고 있으며, 작중에서 비중은 크지 않다.
미즈타니 카오루
요우지의 약혼녀로, 성격도 차분하고 요리도 잘한다. 집으로 돌아온 미요에게 항상 말도 걸며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키운 반려묘인 카나코에 대한 애정이 크다.
감상평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도 깔끔하고 반전 요소도 있어 긴장감 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고양이 마을에서 미요가 만나는 고양이 친구들을 보며 영화 <고양이의 보은>의 등장인물들이 생각나 반갑게 느껴졌다.
영화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그중에서도 영화의 주인공인 미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겉으로는 항상 밝고 활기차게 행동하는 미요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에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다. 집에서조차도 자신이 있을 곳은 없다고 말하며 마음의 문을 닫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미요의 마음이 영화를 통해 나에게 전해져 더욱 기억에 남는다.
세상이 망하길 바라며 살아가던 미요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주는 친구 요리코와 미요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요리를 해주며 항상 말을 걸고 걱정해 주는 카오루, 그리고 뒤늦게 미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위기에 빠진 미요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겐토의 모습을 보며 미요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미요는 그동안 자신이 마음의 문을 닫고 인간으로서의 삶에서 도망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제는 현실을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런 미요의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게 느껴진다.